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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점괘
페이몬:
아까 그 사람 왜 그런 거지, 길이 이렇게 넓은데 굳이 우리 쪽으로 온 이유가 뭘까
페이몬:
게다가 우리랑 부딪히고 사과 한마디도 없이 사라졌잖아
페이몬:
이건… 쪽지잖아? 설마 아까 그 사람이 넣고 간 거야?
페이몬:
뭐라고 쓰여있는지 어서 확인해 봐!
쪽지에는 수리검이 그려져 있다
페이몬:
글자는 없고 풍차와 창문만 그려져 있네
여행자:
다른 그림일 수도 있어
페이몬:
맞, 맞아, 일리 있는 말이야! 어디 보자, 수리검… 닌자… 「종말번대」!
페이몬:
아, 알겠다. 이건 겐도우가 보낸 접선 암호야! 「철문」은 은신처 입구를 가리키는 거지!
여행자:
나도 그렇게 생각해
페이몬:
여행자, 「은신처」로 빨리 출발하자. 겐도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여행자:
아무것도 아니야
부주리카:
류다치카에 대해 알고 싶으면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
겐도우 링고:
드디어 왔군. 왜 그래 아까부터 왜 계속 날 쳐다보는 거지?
페이몬:
겐도우, 전이랑 많이 달라진 거 같은데…
페이몬:
설마 최근에 연락이 없었던 것도 무슨 사고가 있어서 그런 거였어? 걱정 마, 우리가 해결해 줄게
겐도우 링고:
사고? 무슨 소리야. 후, 다른 사람 걱정할 시간에 네 걱정부터 해
페이몬:
맞아, 우리가 잘 아는 그 겐도우가 틀림없어
겐도우 링고:
뭘 그렇게 중얼거리는 거야?!
페이몬: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은 거 확인했더니 이제야 좀 마음이 놓이네…
겐도우 링고:
흥, 닌자는 항상 위장을 하고 있어. 지금은 새로운 임무가 생겨서 더 이상 불편한 무녀복을 입지 않아도 돼
겐도우 링고:
그리고 「겐도우 링고」라는 이름은 신사에 있는 그 사칭범이 쓰고 있어. 그러니 이제부터 날 「모모요」라고 불러, 알았지?
페이몬:
알았어, 모모요!
여행자:
알겠어요, 모모요 씨!
모모요:
좋아. 본론으로 돌아와서, 실은 문제가 좀 있어서 며칠 동안 연락을 못 했어
페이몬:
뭐라고, 무슨 일이 있었는데?
모모요:
내 추측으론 가짜 겐도우가 신사에 잠입한 두 사람을 종말번대 사람으로 착각하고는 종말번대로 재잠입하려고 준비 중인 것 같아
모모요:
그 녀석은 전에 너희들이랑 접촉이 잦았잖아. 원래대로라면 뭔가 행동을 보여야 하는데, 최근에 신사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해
페이몬:
맞아, 우리에게 임무를 주지 않은 지도 꽤 오래됐어
모모요:
내 경험상, 우인단 쪽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 거 같아. 그게 아니라면 어떤 큰일이 일어나기 전의 폭풍전야일 수도 있고…
페이몬:
그럼 큰일이잖아!
모모요:
그래서 내가 두 사람에게 새 임무를 주려고 이렇게 찾아온 거야. 가짜 겐도우와 우인단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지 알아봐 줘
여행자:
저희가 가짜 겐도우에게 먼저 접촉을 시도할까요?
모모요:
아니, 일단 경솔하게 행동하지 마
모모요:
최근에 잠복하고 있는 우인단 3명을 발견했거든. 너희들이 동료인 척 위장해서 정보를 좀 캐내 줘
페이몬:
어엇, 이렇게 어려운 임무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거 아니야?!
모모요:
두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생각해뒀으니까 잔소리 말고 이 「은어표」나 가져가
여행자:
은어표?
모모요:
우인단은 집행관마다 스타일이 다 달라. 최근에 찾은 녀석들은 「은어」로 서로의 신분을 알아보는 듯해
모모요:
그들이 자주 쓰는 은어를 여기에 적어뒀어. 자, 받아
페이몬:
엄청 대단해. 나도, 나도 한번 볼래!
페이몬:
우와… 글씨가 삐뚤빼뚤한 데다가 물에 젖어서 잘 보이지도 않잖아!
모모요:
아, 그건 침일 거야
페이몬:
뭐라고, 치, 침이라고?!
모모요:
후, 잠복에 능한 키 작은 친구를 잡아서 시킨 일이야. 그렇게 많은 내용을 알아내다니 칭찬할만해
여행자:
…누구를 말하는지 알 거 같네
모모요:
아무튼 표에 있는 은어들은 다 외우고, 나머지는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해 봐!
모모요:
우리가 접근해야 하는 3명의 목표 중 한 명은 수메르 분장을 하고, 이도(離島) 해변가에서 자주 산책을 해, 그래서 알아보기 쉬울 거야
모모요:
나머지 두 사람은 남, 여 각각 한 명씩이고 둘 다 이나즈마성에 있어. 남자는 상인으로 위장했고, 여자는 최근 가짜 신분증으로 어온천에서 근무하고 있어
모모요:
최근에 맡은 임무 때문에 가짜 시체를 만들어야 해서 며칠 동안 은신처에 있을 거야
모모요:
우인단이 출몰하는 장소는 지도에 표시해뒀으니까 얼른 다녀와!
여행자:
아무것도 아니야
타에:
난 조금 쉬다가 다시 일하러 가봐야 해. 온천에서 일하면 항상 어지럽거든. 그래서 저번에 실수로 얼음 법술을 써버렸지 뭐야
타에:
텐료 봉행은 아직도 날 의심하고 있어
여행자:
그와 접선을 시도한다
부주리카:
음? 무슨 일이야? 표정을 보아하니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거 같은데
페이몬:
사실 우리 진짜 신분은…
부주리카:
음? 아, 알겠다. 너희들도 이도(離島)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라는 거지?
페이몬:
(여행자, 태도가 우호적인 것 같긴 한데, 아까 한 말, 조금 이상하지 않아?)
부주리카:
응?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여행자:
사실 우리 진짜 신분은…
타에:
설마 너희들 류다치카랑 한패인 거냐?!
페이몬:
맞아, 바로 그거야!!
여행자:
잠깐, 이게 아니잖아…
페이몬:
저 사람이 아까부터 계속 다른 사람 험담을 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 류다치카도 날 이렇게 화나게 하진 않았어!
여행자:
그와 접선을 시도한다
페이몬:
세상에, 대체 왜 이런 곳에 서 있는 거야, 찾기 쉽게!
후지타:
…뭐지, 싸우자는 건가?
페이몬:
아니야, 오해야, 오해. 물어볼 게 있어서 찾아왔어
후지타:
…날 찾아? 누구냐, 이름을 대라!
페이몬:
아, 실은…
후지타:
…「이야기」?
후지타:
남자한테… 이야기는 필요 없어, 옛 친구와 적뿐이지
페이몬:
(이 우인단은 뭔가 멋진 거 같아, 하지만 방금은 은어를 잘못 말한 게 확실해)
후지타:
…흥
페이몬:
(우릴 무시하고 있어. 은어표를 더 연구해 봐야겠어)
후지타:
…쳇, 무슨 일이지?
모모요:
왜,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어? 우인단 3명 중 한 명은 수메르 분장을 하고, 이도(離島) 해변가에서 자주 산책을 해, 그래서 알아보기 쉬울 거야
모모요:
나머지 이나즈마성에 있는 두 사람은 한 명은 남자고 한 명은 여자야. 남자는 상인으로 위장하고, 여자는 어온천에서 일하는 척하고 있어. 기억했지?
모모요:
안 가고 뭐 해? 가짜 시체에 관심이라도 있어? 아니면 너희들도 재료로 써줄까?
여행자:
그녀와 접선을 시도한다
페이몬:
실은 너에게 볼일이 있는데…
타에:
음? 너희들은 누구지, 방금 미카와 아카네가 보낸 건가? 칫, 땡땡이 한번 쳤다고 사람을 보내? 정말 너무하군
페이몬:
아니야, 오해야…
타에:
아, 그럼 텐료 봉행이 보낸 사람인가? 그날 당직이라서 동상이랑 나랑 아무 상관 없다고 말했잖아!
페이몬:
아니야 아니야, 우리는 텐료 봉행이 보낸 사람도 아니야, 우리는…
타에:
아, 「고향 친구」였구나, 빨리 말하지 그랬어
페이몬:
우리에게 말할 기회를 안 줬잖아…
타에:
무슨 뜻이지? 시비 거는 거야?
페이몬:
아니야 아니야, 절대 아니야
페이몬:
(모모요의 성격이 제일 안 좋은 줄 알았는데, 이 우인단의 성격이 모모요보다 더 안 좋은 거 같아…)
타에:
「고향 친구」라고 해도, 볼일 없으면 내 기분 망치지 말고 저리 비켜
타에:
힘들어서 잠시 쉬고 있는데 왜 방해 하는 거야, 이럴 거면 「설거지」를 하고 말지
타에:
하? 뭐라고? 그런 말 할 거 같으면 저리 꺼져버려!
페이몬:
(큰일이야, 은어를 잘못 이해해서 엄청 화난 거 같아!)
타에:
응, 뭔데?
모모요:
드디어 왔네. 어때? 뭐 좀 알아낸 거 있어?
우인단에게서 들은 정보를 모모요에게 상세하게 말해준다
모모요:
흥, 내용이 엉망진창이군. 하지만 대충은 이해했어
모모요:
신사의 사칭범은 「류다치카」라고 해. 사실 그녀의 상사가 너희와 협상하라고 계속해서 그녀를 재촉했어. 근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아직까지 움직임이 없었지
모모요:
그래서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상사가 오늘 밤 그녀에게 새로운 임무를 줄 거야. 다이샤에서 와타츠미섬으로 보낼 생각이지
페이몬:
맞아, 바로 그거야
모모요:
와타츠미섬에서의 우인단의 움직임은 중요한 정보야.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해
페이몬:
근데 우린 그 사람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가 어딘지 아직 모르잖아…
여행자:
신사에서부터 미행하면 돼
모모요:
음, 좋은 방법이네. 하지만 나루카미 다이샤 근처엔 산길이 많아서 표적을 놓치기 쉬워
모모요:
잠깐만 기다려
모모요:
자, 이걸 써
페이몬:
엣, 이건 점괘 뽑기 함의 죽첨 아냐?
모모요:
이건 평범한 죽첨이 아니야, 위에 종말번대의 특제 원소 분말이 뿌려져있어서 원소 시야를 사용하면 분말이 남긴 흔적을 볼 수 있어
페이몬:
페이몬 이해했어! 점괘를 뽑는 척하면서 죽첨 위의 분말을 묻히면 되는 거지! 좋아, 나한테 맡겨줘!
모모요:
죽첨 함부로 흔들지 마! 분말이 네 몸에 묻으면 표적이랑 구분할 수 없잖아!
페이몬:
미안해, 잘못했어!
모모요:
흥, 게다가… 이 분말엔 독성이 있어서 잘못하면 고생할 수도 있어
페이몬:
(여행자, 혹시 눈치챘어? 모모요는 무서워 보이지만 사실 되게 착한 거 같아…)
모모요:
소곤소곤 뭐라고 하는 거야, 빨리 안 움직이고 뭐 해! 더 지체했다간 어두워지겠어!
페이몬:
지금 바로 갈게, 지금!
여행자:
실은 난 「강철쥐」 사람이야
부주리카:
뭐라고——네, 네가 종말번대라고?!
페이몬:
맞아, 너희 우인단에게 종말을 내리겠어!
여행자:
아무것도 아니야
후지타:
류다치카, 오늘 밤, 반드시, 결단을 내야 해
후지타:
잘 가
여행자:
사실 우리는 종말번대 사람들이야
후지타:
……
후지타:
너희들, 적이었군. 적은, 반드시, 없앤다. 반드시, 「왼손을 꽉 쥔다」!
미카와 아카네:
나 참, 방심한 사이에 또 도망갔네…
미카와 아카네:
앗, 미안. 날 찾아온 것 같은데, 맞니?
페이몬:
물어보고 싶은 일이 있어. 최근 여기에 새로 온 직원이 있지? 그 사람을 찾으러 왔어
미카와 아카네:
아, 타에 말이구나. 사실 나도 지금 타에를 찾고 있어
미카와 아카네:
업무에 통 집중을 못 하고 무단결근도 밥 먹듯이 하거든. 지금도 숨어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게 분명해
미카와 아카네:
게다가 근무 중에 손님이 동상을 입는 사고까지 일어났다니까. 휴, 정말 골치 아파. 어쩌면 일을 안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페이몬:
음…
미카와 아카네:
멀리 가진 않았을 거야. 아마 절벽에 있는 정원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겠지
여행자:
당신은…?
부주리카:
난 부주리카라고 해, 수메르에서 건너온 상인이야, 지금은 이도(離島)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
부주리카:
요 며칠은 휴가니까 혹시 사업 이야기라면 나중에 다시 찾아와줘
여행자:
알겠어
부주리카:
이만 가볼게요
여행자:
당신은…?
후지타:
…
여행자:
왜 이곳에 있는 거야?
후지타:
…
여행자:
설마 경치를 감상 중인 거야?
후지타:
…그렇다면 어떻고, 아니라면 또 어떻지?
후지타:
아무튼 너랑 상관없잖아
여행자:
아무 일도 아니야
후지타:
흥
여행자:
당신은…?
타에:
흥. 내가 누군지 알아서 뭐 하게?
여행자:
아무것도 아니야
타에:
흥
페이몬:
여행자, 저기 봐, 신사에서 누가 걸어 나오고 있어!
페이몬:
틀림없어, 가짜 겐도우야! 산 아래쪽으로 갔어. 어서 쫓아가자!
「겐도우 링고」:
선생님이랑 만날 날짜가 아직 안 됐는데, 분명 그 일 때문일 거야…
레핀·시네츠비치:
류다치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아, 오셨군요!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근 상황을 보고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종말번대 잠입 작전은…
레핀·시네츠비치:
그만, 류다치카. 시간만 끄는 변명은 더 이상 듣기 싫다
레핀·시네츠비치:
무슨 「가짜 임무를 자주 의뢰하면 상대방의 의심을 살 수 있습니다」, 「안수령 폐지 후, 종말번대의 행동 방침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까지…
레핀·시네츠비치:
매번 이런 식이구나! 넌 종말번대의 신임을 얻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이런 핑계를 대며 발뺌한 거 아니냐!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아니에요, 선생님! 정말 그들의 신임을 얻었어요, 다만 시간이 조금 더 필요…
레핀·시네츠비치:
시간? 시간은 이미 충분히 준 거 같은데!
레핀·시네츠비치:
내 인내심에 한계가 있고, 「아를레키노」님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야! 알아?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정말 죄송합니다…
레핀·시네츠비치:
내가 너한테 쏟아부은 시간이 얼만데, 난 사과를 원하는 게 아니라 「결과」를 원한다고, 「결과」!
레핀·시네츠비치:
…됐다, 옛날 일은 따지고 싶지 않구나. 네가 적의 신임을 못 얻어냈든, 지금의 삶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거든 다 중요하지 않아
레핀·시네츠비치:
이 종이에 「최종 지령」이 적혀있으니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읽어보도록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네, 선생님!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여 선생님의 신의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이, 이건?!
레핀·시네츠비치:
왜?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레핀·시네츠비치:
류다치카, 방금 네가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여 선생님의 신의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라고 했으니, 네가 받아들였다고 생각해도 되겠지?
류다치카·스네즈브나:
…
레핀·시네츠비치:
대답은 「네」, 「아니요」로만 한다!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선생님! 당연히 선생님 결정을 따르겠지만… 「아를레키노」님이 언제든지 저희를 이나즈마에서 철수시킬 수 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게다가 지금 막부와 와타츠미섬이 정전을 선포했고, 저희가 이렇게 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을까요…
레핀·시네츠비치:
후후, 그렇기 때문에 이 임무가 더 가치 있는 거야!
레핀·시네츠비치:
비록 「시뇨라」님은 이나즈마에서 살해당하셨지만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아를레키노」님의 은혜를 갚고 명망을 높일 좋은 기회다
레핀·시네츠비치:
게다가 항상 말하는 거지만 「혼란」이야말로 우인단이 강해질 수 있는 길이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
레핀·시네츠비치:
류다치카, 무엇을 망설이는 거지?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하지만 그럼 엄청난 고아가 생길 텐데요…
레핀·시네츠비치:
그럼 더 좋은 거 아닌가? 우리가 그들을 받아주면, 우리의 전투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거야. 아, 물론 전제 조건은 이 임무의 완수겠지만!
레핀·시네츠비치:
류다치카, 날 실망시키지 마.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널 잃고 싶지 않으니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아…
페이몬:
큰일이야, 와타츠미섬에 엄청난 일이 일어날 거야!
페이몬:
여행자, 류다치카 혼자 남았어, 빨리 가서 최종 지령을 뺏어버리자!
류다치카·스네즈브나:
…
여행자:
류다치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누구냐?!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여행자, 당… 당신이 왜 여기에?!
류다치카·스네즈브나:
그… 아니, 오해가 있는 거 같아요, 제… 제가 이곳에 있는 건, 실은… 실은…
여행자:
오해가 아닌 거 같은데…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이런 이런,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겠군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내 진짜 신분을 알았으니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케… 켁! 콜록콜록! 후… 후…
페이몬:
이봐, 괜찮아?
여행자:
힘 조절을 못 했네, 미안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후… 왜, 왜 날 죽이지 않지?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너희들은 「최종 지령」의 내용을 알고 있잖아? 날 죽이는 게 가장 간단할걸?
여행자:
맞아, 그게 제일 간단해
여행자:
게다가 그건 너한테도 일종의 「해방」이겠지
류다치카·스네즈브나:
…
페이몬:
겐도우… 아니, 류다치카, 아까 우리를 잡아먹을 기세로 다가와놓고 막상 여행자와(과) 싸울 때는 전력을 다하지 않았잖아, 안 그래?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뭐라고! 그… 그 정도는 아니잖아, 정말 그렇게 가짜 같았어?!
여행자:
하지만 네가 네 목숨을 스스로 끊으려고 한 건 진짜 같았어
페이몬:
류다치카, 아까 네가 「선생님」이랑 하는 대화를 들었어. 고민하는 것 같던데 우리한테 알려줄 수 있을까? 우리가 도와줄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하지만, 난… 난 우인단이잖아
여행자:
페이몬이 도와준다고 했잖아
페이몬:
와, 여행자 고마워, 정말 감동이야!
페이몬:
응, 걱정 마, 우리는 좋은 사람은 공격하지 않으니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실은 난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나루카미 다이샤에 잠입하라는 임무를 받았을 때부터 난 종말번대 일원을 만나서 종말번대 내부에 잠입하려고 했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하지만 신사에 와봤더니, 선생님이 말한 그 종말번대 일당이 몬드성과 리월에서 이름을 날렸던 여행자와 하인이였지…
페이몬:
나 하인 아니야!!
여행자:
그래서 내 이름을 알고 있었구나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맞아, 선생님이 나에게 시킨 종말번대 잠입은 애초부터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임무였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선생님이 너무 기대하고 계셔서 어떻게 보고를 해야 할지 몰랐어. 선생님이 진실을 알면 분명 크게 분노하실 테고, 나도 끝이 좋지 않을 테니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하지만 이나즈마에 와서 신사에서 무녀도 해보다니, 정말 꿈만 같았어! 이런 꿈같은 일이 일어난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그래서 난 계속 핑계를 대고 얼버무리며 하루하루 선생님을 속여왔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언젠가는 들통날 거짓말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선생님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나에게 새로운 임무를 주실 줄은 몰랐어
페이몬:
선생님이 무슨 임무를 줬길래 보자마자 얼굴이 창백해진 거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임무는… 「독극물을 넣는 것」이야
페이몬:
뭐? 독극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선생님이 다른 사람과 함께 와타츠미섬에 진입해서 독극물을 푼 다음, 나루카미 다이샤 무녀와 텐료 봉행 병사라는 신분을 일부러 밝히라고 했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그러면 막부와 와타츠미섬 사이에는 충돌이 생길 테니, 우인단은 그 틈을 타 침입 할 수 있겠지
페이몬:
그 「선생님」이라는 사람 너무 잔인하잖아! 만약 그 계획이 실행된다면 많은 사람이 이나즈마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 게 수포로 돌아가 버릴 텐데!
여행자:
류다치카, 넌 어떻게 할 생각이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난… 난 모르겠어, 나에게는 선생님 명령을 어길 자격은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도 보기 싫어!
여행자:
너도 「스네즈브나」라서 그런 거야
페이몬:
근데 옛날부터 많이 듣긴 들었는데, 도대체 무슨 뜻이야? 여행자 넌 이미 알고 있는 거지!
여행자:
고아라는 뜻 일 거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맞아, 「스네즈비치」와 「스네즈브나」는 우인단이 입양된 고아에게 붙여주는 성이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아를레키노」님이 설립한 고아원에서 자랐어.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 많이 알아봤자 혈통 정도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난 이나즈마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이곳에 대해 배웠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실은 선생님도 「스네즈비치」야, 그래서 난 더욱 이해할 수 없어… 아니, 선생님이 했던 말을 용서할 수 없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난 "내가 누구일까? 난 왜 혼자일까? 내 부모님은 돌아가신 걸까? 아니면 나를 버린 걸까?"라는 생각을 항상 했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하지만 선생님이 한 말엔 고아들의 고통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지… 그래서 난 내 운명도 우인단이… 선생님이 만들어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어
여행자:
용서할 수 없어
페이몬:
여행자, 우리가 류다치카를 도와주자. 우인단이긴 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정말 고맙지만 내 운명은 이미 정해진 거 같아. 「선생님」은 자신을 배신한 사람은 절대 용서하지 않거든, 내가 살아있으면 내가 어디에 있든 끝까지 찾아낼 거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너희들이 나를 죽여주는 게, 최고의 결말일 거 같아
페이몬:
죽어야만 포기하는 거야? 그런 법이 어딨어!
페이몬:
음? 잠깐만,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 거 같아…
여행자:
모모요 씨 말하는 거지
페이몬:
모모요? …아! 나도 생각났어, 맞아! 요즘 가짜 시체를——
여행자:
쉿
페이몬:
알았어, 흠흠. 류다치카, 아무튼 널 구할 방법이 생각났어! 게다가 「선생님」의 음모도 깨부수고!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정, 정말?
페이몬:
걱정하지 마! 며칠 동안만 어디 숨어있어, 그리고 우리가 모든 일을 해결한 후에 나오면 돼
페이몬:
갈 곳은 있어? 우리가 찾을 수 있고, 의심을 안 받을만한 그런 곳이면 딱 좋은데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생각 좀 해볼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아, 한 곳 있다! 전에 야에 출판사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가명으로 출판사 신간 소설 감수하는 일을 한 적이 있거든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이나즈마성의 서점 뒤에 원고 마감이 늦는 작가들이나 감수 인원들이 가끔 사용하는 작은 건물이 있어
페이몬:
괜찮아 보이는걸!
여행자:
맞아,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니까
페이몬:
류다치카, 그럼 당분간은 그곳에 숨어있어, 무슨 일 있으면 찾으러 갈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알겠어,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난 계속 너희들을 속이기만 했는데…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선생님이 준 종이에 자세한 계획이 적혀있어. 부디 와타츠미섬의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줘
류다치카가 떠난다
페이몬:
그녀도 떠났으니까 우리도 빨리 모모요한테 가자, 아직 할 일이 많아
모모요:
왜 이제 와? 정보는 얻었어?
모모요:
잘했어, 이것만 있으면 우인단의 계획을 무너뜨릴 수 있을 거야. 내가 바로 사람을 보내서 후속 조치를 할 테니까 너희들은 걱정하지 마
페이몬:
모모요, 실은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방금 있었던 일을 모모요에게 얘기한다
모모요:
…
페이몬:
우, 모모요 날 그렇게 무섭게 쳐다보지 마! 우… 우리 말로 하자!
모모요:
우인단을 구하고 싶다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모모요:
그 여자는 내 자리를 빼앗았고 만약 너희들이 중간에 끼어들지 않았더라면 종말번대는 엄청난 위기에 처했을 거야!
페이몬:
여행자, 너도 모모요 좀 설득해 봐, 이러다가 류다치카가 정말 위험해지겠어!
모모요:
흥, 소용없어. 우인단 일은 나랑 상관없다고 말했잖아
모모요:
게다가 가짜 인체를 만드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알아? 너희들이 정보를 알아보러 갔을 때 몇 날 며칠을 밤낮없이 일해서 겨우 끝낼 수 있었다고
모모요:
저렇게 많은 짐승고기가 있어야 사람과 같은 무게의 시체를 만들 수 있어! 게다가 백철과 다른 재료들을 섞어서 뼈대도 만들어야 하고!
모모요:
그리고 만약 바다 불로초를 넣지 않으면 지방이 부족해서 진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
모모요:
아아, 제일 귀찮은 건 말이지, 가짜 시체에 옷을 입혀서 태우는 과정이야. 옷을 너무 태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페이몬:
…
여행자:
…
모모요:
말귀 못 알아들어? 아직 출발 안 하고 뭐 하는 거야?! 짐승 고기 8개, 백철 4덩어리, 바다 불로초 3개, 그리고 신분을 알아낼 수 있는 옷을 가져와!
페이몬:
와와와! 역시 우리를 도와줄 거라 믿고 있었다구!!
모모요:
귀찮게 하지 말고 빨리 나가!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이곳에서 일하면서 두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게
페이몬:
그러고 보니 감수 일은 할 만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아직은 괜찮아. 하지만 이번 감수는 내용도 많고 야에 출판사 일손이 부족해서 밤샘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아
페이몬:
정말 고생이 많구나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후후, 힘은 들어도 정말 재밌어! 재미있는 소설을 미리 볼 수도 있고, 작가의 원고를 직접 볼 수도 있어서 정말 좋은 거 같아!
모모요:
빨리 가. 죽첨 위의 분말을 그 사칭범 몸에 묻히면 원소 시야로 추적할 수 있어
모모요:
우인단이 와타츠미섬에 간 건 분명 좋은 의도가 아닐 거야. 뒷배를 봐주는 텐료 봉행도 없는 지금, 이나즈마에서 소란을 피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페이몬:
류다치카, 안에 있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여행자, 그리고 페이몬 이구나. 여긴 어쩐 일이야? 일 잘하고 있나 확인하러 온 거야? 너희들한테 더 이상 방해되지 않도록 곧 이곳을 떠날 거니까 걱정하지 마…
페이몬:
그런 거 아니야! 우리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너의 신분을 알아볼 수 있는 옷 같은 게 필요해서 찾아온 거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내 신분을 알아볼 수 있는 옷? 알겠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이건 내가 우인단에 있을 때 입던 옷이야. 나를 아는 사람은 이 옷을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아직 온기가 느껴지는 거 같네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말하기 부끄럽지만 만일을 대비해서 다른 옷 안에 입고 있었거든
페이몬:
좋아, 이 옷만 있으면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거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항상 고마워, 행운을 빌게
리쿠:
앗, 외국인이다! 안녕!
여행자:
방금 뭔가 목격하지 않았어?
리쿠:
응, 봤어!
리쿠:
어떤 무녀가 지나가는데 저기서 갑자기 보라색 무언가로 변하더니 날아가는 걸 봤어!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모모요:
돌아왔구나
모모요:
재료는 짐승 고기 8개, 백철 4덩어리, 바다 불로초 3개. 그리고 류다치카의 신분을 알아낼 수 있는 옷이 필요해
모모요:
알아들었으면 빨리 가봐! 난 와타츠미섬에 있는 우인단을 잡으러 가는 일도 생각해야 하니까
모모요:
류다치카의 신분을 알아볼 수 있을만한 옷은 구했어?
모모요:
좋아, 물건은 다 모았으니, 이제 너희들이 할 일은 끝났어
페이몬:
와타츠미섬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
모모요:
너희들이 재료를 찾으러 간 동안 내가 다 준비해뒀어
모모요:
너희들이 원하는 물건은 아마 하루 정도 걸릴 거 같으니까 내일 다시 날 찾아와
모모요:
그때가 되면 이 가짜 사람을 어떻게 쓸 건지 다시 얘기해 보자고
모모요:
만드는 데 하루 정도 걸리니까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말고 내일 다시 와
모모요:
후, 내가 언제 이런 재료가 필요하다고 했어?
모모요:
그래도 재료를 가지고 왔으니 내가 도와줄 수는 있어. 전에 들고 온 정보들 때문에 수많은 사람을 살렸으니까
모모요:
짐승고기, 백철, 바다 불로초… 음, 이 정도면 충분해
페이몬:
모모요! 모모요! 어디 있어?
페이몬:
우인단이 이곳을 엉망으로 만들어놨어. 모모요의 물건이랑… 재료가 다 사라져버렸다고!
여행자:
위치가 노출된 거 같아
페이몬:
그럼 모모요는 어떻게 된 거지, 우인단에게 잡혀간 거 아니야?! …에취!
페이몬:
그러고 보니 이 은신처에 들어올 때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에취! 공기 속에 뭔가 있는 거 같아
여행자:
땅에도 가루 같은 게 보여
페이몬:
가루? 설마 전에 봤던 원소 분말 말하는 거야? 여행자, 어서 원소 시야로 확인해 봐, 모모요가 우리에게 남긴 정보일 수도 있잖아!
모모요: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모모요:
괜찮아, 움직이는데 방해되진 않으니까, 게다가 언젠간 이 모습으로 해적에 잠입하게 될 일이 있을 수도 있잖아. 후후, 생각만 해도 재밌겠는데
모모요:
쿨럭… 너희 같은 쓰레기랑 할 말 없어… 차라리 날 그냥 죽여!
페이몬:
모모요!
여행자:
우리가 구해줄게요
모모요:
이 목소리는… 페이몬이랑 여행자? 후, 너희들이 이곳에 올 줄은 몰랐는데
페이몬:
어휴, 정말 똥고집이라니까. 원소 분말을 남겼을 때부터 우리가 널 구하러 올 걸 알고 있었으면서!
모모요:
후… 그럼 내가 너희를 칭찬이라도 해주길 기대하는 건가?
페이몬:
헤헤, 칭찬은 이곳을 같이 빠져나가고 해줘. 우리가 문을 열어 길을 터줄게
모모요:
문이 잠겼어, 열쇠는 지금 우두머리에게 있어
모모요:
날 심문할 때 뭔가 떠오른 것처럼 황급히 떠났어
모모요:
아마 지금 꼭대기 층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을 거야
모모요:
얘기할 때는 안에서 문을 잠글 거야. 그럼 밖에서 문을 열려면 특수한 곡옥을 사용해야 하지
여행자:
알겠어요
모모요:
그래, 그럼 부탁 좀 할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이건… 나루카미 다이샤의 점괘?
페이몬:
맞아, 이건 옛날에 가짜 죽첨으로 너를 미행할 때 얻은 점괘야
페이몬:
죽첨은 가짜지만 우리가 류다치카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었어
페이몬:
그때 네가 우리는 착한 사람이니까 점괘가 영험할 거라고 했잖아
페이몬:
류다치카도 착하니까 이 점괘도 꼭 네가 원하는 걸 이루어줄 거야
여행자:
이걸 보면서 이나즈마에서 있었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
페이몬:
점괘에서 나온 축복처럼 「훨훨 날아, 멀리 떠나세요. 바다를 건너 더 먼 곳까지…」
여행자:
「하지만 언젠가는 한곳에 정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자:
「언젠가 반드시, 당신은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언젠가 반드시, 당신은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내가… 바라는 모습이라…
페이몬:
지금은 인생 목표가 없다고 했지만 실은 그렇지 않잖아. 과거의 모습 때문에 잠시 발목이 잡힌 거지
페이몬:
마음속으로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미 답을 알고 있잖아!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이미… 답을 알고 있다고?
페이몬:
맞아!
여행자:
지금 입고 있는 무녀복이——
여행자:
바로 네가 바라던 답이 아닐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흑——!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흑… 흑흑흑…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흑흑흑… 맞아, 맞아… 너희들 말이 맞아! 난 항상 진짜 무녀가 되고 싶었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매일 점괘 뽑기 함에서 점괘를 뽑는 사람들과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항상 가짜 신분 때문에 속상하고 자책을 했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난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훌쩍… 여행자, 페이몬, 내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내가 정말 이곳에 남아도 되는 걸까…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페이몬:
모모요가 너만 괜찮다면 「겐도우 링고」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해도 된다고 했어
페이몬:
오늘부터 넌 더 이상 류다치카라는 이름에 발목 잡힐 필요 없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흑흑… 고마워… 정말 고마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이제부터 이 이름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겐도우 링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얼마 후, 류다치카는 드디어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돈은 그녀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휴… 민폐를 끼쳐서 정말 미안해. 날 말리느라 정말 고생했어
페이몬:
헤헤, 결과가 좋으면 된 거지. 기분은 좀 나아졌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응, 이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똑똑히 알게 됐어. 난 이나즈마에, 나루카미 다이샤에 남고 싶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내가 모라를 받았으니까 너희도 이 점괘를 다시 받아줘. 내 축복이 늘 너희와 함께하길 바랄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난 바로 신사로 돌아가서 모모요 씨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드릴 거야. 그리고 야에 님이 날 거둬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해야겠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여행자, 페이몬 다음에는 꼭 나루카미 다이샤에서 만나자
여행자:
잘 가, 류다치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후후, 나중에 만날 땐 「겐도우 링고」라고 불러줘
모모요:
여행자, 페이몬. 어서 와
페이몬:
괜찮아? 아, 정말 많이 다쳤잖아!
모모요:
호들갑 좀 떨지 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여행자, 미안한데 나 좀 일으켜줘
페이몬:
뭐가 괜찮다는 거야! 혼자서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어, 잠깐만, 근데 왜 우리를 안 쳐다봐? 눈이 왜 그래?
모모요:
아, 원소 분말이 들어있는 상자를 가지러 가는데 우인단이 총을 쏴서 상자가 깨지면서 가루가 눈에 들어갔어
페이몬:
원소 분말에는 독이 있잖아!
모모요:
호들갑 떨지 마, 두 눈이 다 멀 정도는 아닐 거야. 이곳은 너무 어두워서 확인할 수가 없으니 일단 밖으로 빠져나가자
모모요:
후… 감옥 안의 곰팡이 냄새는 정말 끔찍했어. 이제야 살 것 같아
페이몬:
모모요, 눈은 좀 괜찮아?
모모요:
이쪽 눈의 시력은 회복됐으니까 걱정하지 마
여행자:
하지만 반대쪽 눈은…
모모요:
다친 건 난데 왜 너희들이 죽을 상인 거야?
모모요:
괜찮아! 눈 하나로 모든 사람을 속였고, 우인단의 거점을 뒤엎었으니까 손해는 아니잖아
모모요:
하하하, 그 「선생님」도 날 완전히 믿었어. 너희들이 구하고 싶어 했던 그 우인단 아가씨는 이제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설마 류다치카가 죽었다는 걸 믿게 하려고 은신처에서 도망가지 않았던 거야?
모모요:
너희들을 돕기로 약속했으니까. 게다가 마지막에 실수로 적에게 들키면 지금까지 했던 모든 노력이 다 수포로 돌아가잖아
모모요:
게다가 너희들이 날 구하러 올 거라고 믿고 있었거든
모모요:
내가 너무 갑작스럽게 잡힌 데다, 와타츠미섬의 임무도 곧 내려올 거라 서면 보고서를 쓸 시간이 없어
모모요:
난 나루카미 다이샤에 가서 종말번대에 말을 전해줄 사람을 찾아봐야겠어
모모요:
너희들은 류다치카에게 가서 이제는 안전할 거라고 말해줘
페이몬:
좋아, 지금 바로 출발하자!
페이몬:
류다치카, 우리 왔어! 일이 전부 해결됐어. 이젠 안전해졌어!
건물 안:
…
페이몬:
류다치카?
여행자:
이곳에 없어
페이몬:
이상하다, 어디 갔지? 야에 출판사 직원에게 물어보자. 그들은 류다치카가 어디 갔는지 알 수도 있잖아
아라타니:
무슨 일이야?
페이몬:
안녕, 사람을 한 명 찾고 있어. 이곳에서 문장 교정하던 사람 어디 갔는지 알아? 우린 그녀의 친구야
아라타니:
아, 여행자이랑 페이몬이구나. 토야마 씨가 두 사람이 찾아올 거라고 했거든
페이몬:
(토야마?)
여행자:
(류다치카의 가명일 거야)
아라타니:
어제 갑자기 집에 급한 일이 생겨서 일을 그만둬야 될 것 같다고 얘기했어
아라타니:
정말 아쉽네! 그렇게 빠릿빠릿하고 열심히 하는 교정자는 잘 없었는데. 야에 출판사 정직원으로 뽑고 싶을 정도였다니까
아라타니:
맞다, 이건 토야마 씨가 떠나기 전에 두 사람에게 남긴 물건이야
페이몬:
우리에게 편지를 남겼나 봐
페이몬:
류다치카는… 떠났어. 이 돈은 모모요와 우리에게 주는 보수라고 써있어
페이몬: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모모요한테 가서 물어보자
모모요:
왔구나, 어때? 그 우인단 아가씨는 이제 마음이 좀 놓였겠지
류다치카가 남긴 편지와 돈을 모모요에게 건넨다
모모요:
하? 이 물건들을 남기고 떠났다고?
페이몬:
아마도 그런 것 같아…
모모요:
칫, 「다 제 잘못이에요, 저 때문에 모모요 씨의 눈이 다친 거예요」. 이게 무슨 헛소리야. 자기가 한 것도 아니면서
모모요:
정확히 말하면 이건 임무 수행 도중에 입은 상처잖아? 산재를 해줘도 종말번대가 해줘야지
모모요:
아무튼 이 돈은 필요 없어. 너희들이 쓰든지 버리든지 알아서 해
페이몬:
네가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이 돈은 나도 받으면 안 될 거 같단 말이야…
여행자:
페이몬이 돈을 두고 고민을 하다니
페이몬:
이봐, 누가 들으면 내가 돈을 엄청 밝히는 줄 알겠어!
페이몬:
류다치카는 이나즈마를 떠나면 갈 곳이 있을까? 이제 자신만의 삶과 인생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모모요:
아, 맞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제 난 신사로는 못 돌아갈 거 같아
모모요:
궁사님은 그 사칭범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셨거든
모모요:
후후, 만약 그녀를 사라지게 한 게 너희라는 걸 궁사님이 알게 되면, 아마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페이몬:
뭐? 왜 갑자기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거야!
모모요:
당연히 너희들 책임 아니야? 너희들이 그녀를 막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가 도망간 거잖아
페이몬:
아, 이해했어!
여행자:
그동안 고마웠어요, 모모요 씨
모모요:
이도(離島)에서 이나즈마를 떠날 방법을 찾고 있을 거야, 그곳에 가서 한번 찾아봐
모모요:
너희들이 걜 다시 데려오고 그녀만 괜찮다면 「겐도우 링고」라는 이름을 계속 쓰라고 해
모모요:
내가 아무렇게나 지은 가명이지만 류다치카의 신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 같아,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지?
모모요:
어서 가봐, 류다치카 일은 너희들한테 맡길게
페이몬:
여행자, 어서 이도(離島) 항구로 가서 류다치카를 데리고 오자!
페이몬:
류다치카! 여기 있었구나!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여행자, 페이몬… 여긴 어떻게?
여행자:
당신을 설득하러 왔어요
페이몬:
맞아, 모모요도 우리도 돈 안 받기로 했어! 류다치카, 이 돈으로 이나즈마에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너희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난 저번에 우인단의 계획을 망쳤고, 너희 모두에게 폐만 끼쳤잖아… 난 더 이상 이곳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게다가 너희들은 내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 거 같아?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이곳에서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거야
페이몬:
그런 게 아니야! 우리뿐만이 아니라, 네가 남아있길 바라는 사람도 있어! 예를 들면… 예를 들면…
여행자:
모모요 씨가 있잖아
페이몬:
맞아! 우리가 널 찾을 수 있었던 것도 모모요가 우리를 도와준 거야!
페이몬:
모모요가 자기가 눈을 잃은 것도 네 잘못이 아니라, 임무 수행 중에 다친 거라 종말번대가 산재 처리를 해줘야 한다고 했어!
여행자:
산재 처리 같은 얘긴 말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페이몬:
뭐, 왜? 모모요가 말했던 그대로 전해줘야 더 설득력이 있을 거 아니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하… 하지만…
페이몬:
아, 모모요 한 사람만 너를 붙잡는 거 같아서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다른 사람도 있어, 예를 들면…
여행자:
아라타니 씨가 있잖아
페이몬:
맞아! 아라타니도 네가 빠릿빠릿하고 일도 열심히 한다고 했어, 너보고 정식 직원 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고
페이몬:
근데 내 생각에 정식 직원은 안 하는 게 좋겠어, 야에 출판사 직원들은 다들 다크서클이 심했거든!
여행자:
이봐, 그런 말 해도 괜찮겠어?
페이몬:
안될 게 뭐가 있어! 류다치카가 이곳에 남는다면 직업도 엄청 중요하잖아, 그래서 내 의견을 알려주는 것뿐이고!
페이몬:
내 생각엔, 류다치카 너한텐 무녀가 제일 어울리는 것 같아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하지만 아무리 너희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나루카미 다이샤는 나 같은 사람이 함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페이몬:
그건 걱정하지 마, 엄청 대단한 사람이 널 인정했거든!
여행자:
야에 궁사
페이몬:
사실 야에는 오래전부터 네가 가짜 겐도우 링고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신사에서 일하는 건 네가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어!
페이몬:
게다가 모모요는 신사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어, 만약 야에 궁사가 너도 안 돌아간다는 걸 알게 되면… 나랑 여행자은 정말 큰일 날 거야!
여행자:
뭔가 협박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페이몬:
아니야! 난 아주 감정적이고, 논리적으로 말하고 있는 거야
페이몬:
그리고 미코가 정말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우리를 괴롭힐 수도 있잖아, 넌 걱정도 안 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풉…
페이몬:
드디어 웃었네! 안 가기로 결정한 거지?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여행자, 페이몬 정말 고마워. 나를 받아 준 모든 사람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다만… 난 어린 시절부터 스파이 훈련을 받느라 이나즈마에 오기 전까지 일반인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스네즈브나」인 나는,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딘지 모르겠고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어둠 속에서 온 내게, 밝은 곳으로 돌아갈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어…
페이몬:
류다치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그러니까, 지금 이나즈마를 떠나 티바트 대륙을 돌아다니는 것도 나에게는 좋은 선택일지도 몰라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적어도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할 시간을 가질 수 있잖아
페이몬:
하지만 류다치카, 넌 이나즈마를 엄청 좋아하잖아! 이렇게 떠나버리면 안 아쉬워?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페이몬:
으윽,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류다치카의 마음이 분명 흔들린 것 같은데 인정하지 않고 있어
페이몬:
남아있으라고 만류해도 효과가 없을 거 같아
여행자:
정반대의 방법을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페이몬:
음? 무슨 뜻이야?
여행자:
그녀의 걱정거리부터 없애는 거야
여행자:
그러고는 자신의 속마음을 직시하도록 하는 거지
페이몬:
일리 있어, 류다치카가 꿈이 없는 건 아니니까. 그저 자신이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직시하지 못하는 거지
페이몬:
생각났어!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이 도움이 될지도 몰라!
페이몬:
이번엔 꼭 성공할 거야!
모모요:
어때, 열쇠는 찾았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두 사람의 호의는 고맙지만… 난 이미 결정했어. 설득 안 해도 돼
여행자:
오해야
페이몬:
맞아, 우린 널 설득하려고 온 게 아냐. 이나즈마를 떠날 생각이라면, 작별하기 전에 축복을 상징하는 물건을 선물하고 싶어
류다치카·스네즈브나:
음, 나한테 뭐 줄 거라도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