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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히 수놓인 유년·첫 번째

상서로운 별은 불길과 같고, 번영은 기쁨이 되리


상서로운 별은 불길과 같고, 번영은 기쁨이 되리
올해도 해등절이 찾아왔다. 페이몬과 여행자는 리월 사람들에게 올해의 축제 일정에 대해 묻는다…
의웅:
당신이군요, 안녕하세요! 전에 일은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의웅:
직접 폭죽을 제작하려고 찾아오셨나요?
의웅:
엄청 많죠! 전부 말하려면 하루를 꼬박 새워도 모자라요. 하지만 기본적인 폭죽의 제조법을 몇 개 적어뒀어요
의웅:
일단 먼저 폭죽을 만들어보세요
의웅:
손재주가 뛰어나시니 분명 예쁜 폭죽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응광:
…이 공지는 총무부에 전달하도록. 리스트에 있는 업무를 각 부서에 분배하라고 해
응광:
해등절이라 번잡한 일이 많지만,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고도 전하고
페이몬:
응광! 헤헤, 우리 또 왔어!
여행자:
방해된 건 아니죠?
응광:
귀한 손님이 왔는데 방해라니
응광:
보아하니 리월에 해등절 보내러 왔구나?
페이몬:
맞아! 이번 해등절엔 뭐가 준비돼 있어?
응광:
똑같지 뭐, 이것저것. 참, 올해는 총무부에서 「불꽃축제」를 준비했는데 볼만할 거야
응광:
「명소등」 날리는 게 해등절의 핵심이었지만, 최근 리월에 워낙 많은 일이 있었잖아.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온기와 단결심이야
응광:
그래서 적어도 올해는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축제를 진행하려고 해
응광:
「폭죽」을 리월 각지에 배달해서 적절한 때에 전부 같이 터뜨리는 거지. 열렬한 빛과 온기를 사람들의 마음에 전달하자는 게 총무부의 결정이야
페이몬:
불꽃축제? 다른 곳에서도 본 적 있어
페이몬:
리월의 불꽃은 뭔가 더 특별한 건가?
응광:
불꽃놀이는 리월의 한 발명품에서부터 비롯된 거야
응광:
리월의 선조들은 당시에 「폭죽」이라고 불렀어. 커다란 소리와 밝은 불빛을 내뿜어 독사와 맹수들을 내쫓는 용도로 사용됐었지
응광:
예전엔 사람들이 늘 밖에서 농사 짓느라 연락하기 불편했잖아. 그럴 때마다 시끄러운 「폭죽」으로 신호를 보냈어
응광:
리월항이 건립된 후 사람들은 더 이상 멀리 가서 농사지을 필요가 없어졌고, 위험에 처했을 때 「폭죽」을 사용하는 일도 점점 줄었지
응광:
하지만 선조들이 「폭죽」을 쥐고 힘겹게 황무지를 개척하던 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져서 일종의 풍습으로 자리 잡았어
응광:
「폭죽」이 「불꽃놀이」의 시초인 셈이지. 우린 선조들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폭죽을 개량해 해등절 기간에 터뜨리고 있지
여행자:
역시 리월답네요
페이몬:
우와… 리월에 있는 것들은 전부 유구한 역사가 있구나…
응광:
너희도 익숙해졌겠지. 역사가 오래될수록 사물은 더 많은 가치를 지니게 돼. 그게 바로 리월이야
응광:
불꽃축제와 관련된 건 각청에게 맡겼으니, 관심 있으면 같이 각청을 만나러 가자
각청:
음… 폭죽을 더 많이 배치해야 할 것 같아요. 성안에서 보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해야죠. 경책 산장 사람들은 해등절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
의웅:
하, 하지만 그러면 예산이…
각청:
예산이 뭔가요? 「어떤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한 가장 적당한 비용」이잖아요
각청:
예산이 부족해서 일을 못 할 것 같으면, 총무부에 신청해서 다시 허가를 받으세요
각청:
저희의 목표는 최고의 해등절을 개최하는 거예요. 예산은 더 나은 계획을 위한 거죠. 중요한 걸 잊으면 안 돼요
의웅:
네, 알겠습니다, 각청 님
각청:
네, 안전이 제일입니다. 명심하세요
각청:
응광, 여행자. 여긴 어쩐 일이야?
각청:
여행자, 해등절 보내러 온 거야? 마침 준비가 다 끝나가고 있어
여행자:
각청 넌 뭘 하고 있었어?
각청:
폭죽 위치를 점검하고 관련 장비들이 문제없는지 확인 중이었어. 일상적인 업무지
응광:
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그런 업무는 부하들한테 시켜도 되잖아. 며칠 동안 쉬지도 못했으니, 좀 쉬어
각청:
괜찮아, 난 상관없어
각청:
의웅 씨, 기획안을 다시 짜서 서면으로 정리한 다음 총무부로 좀 보내주시겠어요?
각청:
전 성안의 폭죽 설치 장소의 상황을 좀 살펴보고 올게요
각청:
여행자, 넌 귀한 손님이니 성안에 머무르면서 해등절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겨
각청:
의웅 씨, 제가 부탁드린 일 다 기억했죠?
의웅:
네, 그럼요!
각청:
좋아요. 그럼 응광, 여행자 난 먼저 가볼게
의웅:
응광 님, 그리고… 여행자님,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의웅:
각청 님이 많은 계획을 알려주셨으니, 기획안을 다시 써야겠어요…. 시간이 없어요, 서둘러야겠군요
의웅:
참! 잊을 뻔했네요…
의웅:
여행자님, 이건 「폭죽통」입니다. 각청 님께서 여행자님이 좋아하실 거라고 저보고 전해드리라 하셨거든요
의웅:
손재주가 좋은 분은 그것만 있으면 자신만의 폭죽을 만들 수 있답니다. 시간 있을 때 한번 도전해 보세요!
페이몬:
대화에 끼어들 틈이 없었어…
페이몬:
아니, 무서워서 못 끼어든 게 맞지!
여행자:
각청, 엄청 포스 있어…
페이몬: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각청의 포스가 전보다 훨씬 강해진 것 같아!
페이몬:
게다가 더 바빠 보이던데… 왜 그런 거야?
응광:
선인들이 리월항을 인간에게 맡긴 뒤로, 우리 칠성이 백성들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어
응광:
우린 각 분야의 중요 업무를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행사의 각종 사항을 준비하고 있지
응광:
그렇다 해도, 모든 일을 직접 하는 건 힘들어
응광:
예전엔 해등절 관련 총괄 업무는 모두 강주의 몫이었는데, 연로한 아버지를 보살펴야 해서 올해는 다른 부서로 옮겨갔어
응광:
그래서 해등절 관련 업무를 나와 각청이 도맡아 하게 된 거야. 난 총책임자를 맡고, 가장 주목받는 불꽃축제는 각청에게 맡겼지
응광:
중요한 일인 만큼 제일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각청은 매사에 엄격하고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니 딱이야
페이몬:
각청이 엄격하긴 하지…
응광:
맞아,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모두 엄격해. 며칠 동안 쉬지 않고 과하게 일하는 게 문제지
응광: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대책은 아니라고 생각해
응광:
뭐든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되거든. 리월 사람은 다 아는 이치야
응광:
물론 나도 말려봤지만, 각청 성격이 어떤지 잘 알잖아. 아무리 말주변 좋은 사람이라도 각청을 말릴 순 없을 거야
응광:
여행자, 넌 각청이랑 사이도 좋고, 이런저런 경험이 많잖아. 네가 가서 좀 말려보는 게 어때?
응광:
역시 여행자야. 각청을 설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네가 있어서 마음이 좀 놓이네
응광:
난 군옥각에 처리할 업무가 남아서 먼저 가볼게. 각청에 대한 건, 부탁할게
응광이 떠난다…
페이몬:
정말 각청을 설득할 방법이 있는 거야? 응광도 속수무책인데…
페이몬:
게다가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부터 알아야 하잖아
페이몬:
각청은 지금 일하느라 며칠 동안 쉬지도 못한 상황이야…
여행자:
그럼… 「피곤」하겠지?
페이몬: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잖아! 각청이 마음 깊숙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잘 고민해봐
페이몬:
아니면, 이런 걸 알만한 친구한테 물어보는 건 어떨까?
여행자:
그럼 종려 씨를 찾아가자
페이몬:
응? 종려…?
여행자:
리월 사람들을 잘 알잖아
페이몬:
응, 확실히 믿을 만하지! 그럼 종려한테 물어보자!
페이몬:
종려는 지금 「왕생당」의 객경이니까, 「왕생당」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나루터지기:
……
나루터지기:
안녕, 무슨 일이니?
여행자:
객경 종려 씨를 찾고 있는데…
나루터지기:
당주와 함께 나가셨어
페이몬:
두 사람 모두 나갔다고? 설마 일하러 간 건가…?
나루터지기:
당주께선 산책 가신다고 하셨어
나루터지기:
「세 대포 주점」으로 가면 두 분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나루터지기:
당주가 그 일대에서… 홍보를 자주 하신다고 들었거든
호두:
후——배불러라!
누룽지:
♪!
호두:
향릉, 그 생선구이를 소스에 찍어 먹을 생각은 어떻게 한 거야. 특히 그 소스, 정말 맛있었어
향릉:
헤헤, 그건 내 비법 소스라고, 당연히 맛있지
종려:
볶은 절운고추를 갈아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고, 소금, 식초, 간장으로 간을 한 뒤 뜨거운 기름을 부어서 향을 낸다라
종려:
대충 만든 것처럼 보여도 맛 그리고 소스의 비율에 대한 요리사의 정확한 이해가 돋보이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좋군
종려:
그야말로 완벽하네
호두:
네네 맞아요! 어때 향릉? 칭찬받아서 완전 기분 좋지?
향릉:
헤헤… 좀 부끄럽네…. 감사해요, 종려 선생님!
호두:
저도 말솜씨로 어디 가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종려 씨랑 비교하니 한참 멀었네요
종려:
그런 말 마시게 당주. 당주의 말솜씨는 리월항 모두가 알아줄 정도이니
누룽지:
♪~♪~
호두:
누룽지 뭐 먹고 싶어?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시켜, 내가 쏠게! 계산은 나중에 향릉이 할 거야~
누룽지:
?
페이몬:
맛있는 얘기하고 있었어?
호두:
요오! 여행자랑 페이몬이네, 여긴 어쩐 일이야?
호두:
잠깐! 말하지 말아봐, 내가 맞혀볼게… 음, 해등절 때문에 온 거구나!
페이몬:
딱 봐도 그렇잖아
호두:
에이, 너무 반가워서 장난 좀 친 거지!
향릉:
마침 잘 왔어, 신메뉴 시식 중이었거든!
향릉:
「세 대포 주점」 사장님한테도 호평을 받았고, 종려 선생님이랑 호두도 맛있다고 했지만, 더 많은 사람의 평가를 받고 싶어…
향릉:
어때? 너희도 먹어볼래?
페이몬:
먹을래 먹을래!
여행자:
우린 종려 씨를 만나러 왔어
페이몬:
어? 아, 안 먹어? 알겠어… 중요한 일부터 끝내자
종려:
오랜만이야, 여행은 순조로운가?
여행자:
네, 많은 경험을 했어요
종려:
다행이군
호두:
그래서? 우리 객경님한텐 무슨 볼일인데?
호두:
미리 말해두지만 우린 일 때문에 나온 거야! 시식은 겸사겸사한 거고
페이몬:
이, 일? 왕생당 일은 아니지? 축제 기간인데…
호두:
아무리 축제여도 생로병사는 막을 수 없다고, 뭘 그리 놀래? 하하, 장난이야, 그냥 날이 좋아서 산책하러 나온 거야, 홍보도 좀 할 겸…
호두:
난 향릉이랑 가서 차 좀 얻어 마시고 있을 테니까 이야기 나눠. 종려 씨는 마치는 대로 저한테 오시구요!
종려:
좋소, 나중에 봅시다
종려:
여행자, 무슨 일인가?
여행자:
그게 사실…
종려에게 각청의 상황을 설명한다…
종려:
옥형성은 성격이 강직하고 똑 부러진 아주 뛰어난 인재일세. 하지만 모든 일엔 도가 있는 법, 건강이 최우선이지
여행자:
설득할 방법이 있을까요?
페이몬:
맞아맞아, 종려는 말을 조리 있게 잘하니까, 네 말이라면 들을 거야!
종려:
내가 암왕제군이었다면 설득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난 일개 객경이지 않나. 신분도 고려해야지
종려:
게다가 옥형성은 나와 잘 알지도 못하는데, 무턱대고 설교했다간 오히려 반감만 살 거야
페이몬:
어? 그럼 어떡하지…?
종려:
돌려서 말해보게
종려:
옥형성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네가 하고 싶은 말을 담아서 전할 수 있을 거야
종려:
일상생활 속에서 주제를 찾으면 쉽게 공감할 수 있지. 그녀와 가까운 사람이나 사건을 언급하면 효과가 더 좋을 테고
페이몬:
윽…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여행자:
각청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자
종려:
여행자는 역시 이해가 빠르군
종려:
소재를 좀 찾아보게. 원한다면 나도 의견 내는 걸 도와주지
종려:
어느 정도 구상이 끝나면, 자네가 옥형성한테 직접 이야기하면 될 걸세
여행자:
나?
종려:
옥형성과 친분이 있잖아. 자네가 제일 적합하네
페이몬:
그렇구나! 각청이랑 친한 사람들한테 물어봐야겠네? 누구부터 시작하지?
각청:
여기 있었구나
페이몬:
어? 각, 각청!
각청:
종려 씨도 계셨군요. 지난번 「송신의례」 때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종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으니, 신경 쓰지 마시게
여행자:
여, 여긴 어쩐 일이야?
각청:
뭐야? 너희 표정이 좀 이상한데?
각청:
갑자기 내가 와서 종려 씨와의 대화를 방해한 거야? 미안…
여행자:
아냐아냐, 방해라니
페이몬:
갑자기 우리는 왜 찾는 건데?
각청:
내가 선인분들을 만날 수 있게 너희가 도와줬으면 해서. 명절이라 내가 리월 칠성을 대표해서 선인분들에게 선물을 전해야 하거든
페이몬:
저번에 선인들이랑 같이 싸웠을 때 만난 적 있지 않아?
페이몬:
아는 사이면 직접 절운간으로 찾아가면 되잖아
각청:
그때 딱 한 번 봤는데, 선인들은 날 잊었을 수도 있지. 갑자기 방문하면 무례하다고 생각하실 거야
각청:
그러니까 너희가 날 그분들께 소개해 주는 게 제일 적절한 방법이라고
페이몬:
직접 가서 선물도 전해줘야 한다니, 칠성도 고생이네…
여행자:
우리가 도와줄게
각청:
그래, 그럼 약속한 거야. 난 가서 선물을 준비할게
각청:
명절인데 나랑 같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해서 정말 미안해…. 불꽃축제는 꼭 볼 수 있게 최대한 빨리 끝내자
여행자:
아니면 같이 보러 가자!
각청:
어? 같, 같이?
각청:
그래, 급한 일만 끝내고 같이 보러 갈게
각청:
종려 씨도요, 올해 「불꽃축제」는 아주 멋지니까 놓치지 마세요
종려:
물론이네. 알려줘서 고맙소
각청:
그럼 전 먼저 가볼게요. 여행자, 준비되면 군옥각으로 와
페이몬:
가버렸네
종려:
옥형성은 항상 일 처리가 빠르고 정확해서 마음이 놓이는군
페이몬:
종려도 엄청 듬직하다고! 그치?
종려:
칭찬 고맙네
종려:
방금한 말 잊지 말게. 소재를 충분히 모은 후 이곳에서 다시 만나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나루터지기:
당주와 객경 종려 님을 찾고 싶다면, 「세 대포 주점」에 가봐. 당주가 그 일대에서… 홍보를 자주 하신다고 들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