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 원신 퀘스트
돌아오지 않는 꺼진 별·네 번째

옛 별의 운명의 땅


옛 별의 운명의 땅
하늘에서 떨어진 이 운석들은 과거 누군가의 「운명의 별」이었다. 이 오래된 별은 어째서 추락한 거며, 타오른 뒤 어디로 향한 걸까? 해답을 마주할 용기를 가지고 여행자는 비밀을 향해 다가간다
페이몬:
어라, 피슬. 우릴 기다린 거야?
오즈:
딱 맞춰오셨군요. 아쉽지만 여러분께 말씀드릴 때가 왔네요
피슬:
당분간 작별해야겠군, 동행자. 그동안 그대는 비범한 용기를 보여줬다. 이건 널 위해 부는 찬사의 바람이지
페이몬:
에에엥? 갑자기 웬 작별 인사?
여행자:
이제 떠나는 거야, 피슬?
오즈:
거대 운석으로 더 많은 분들이 잠에 빠졌습니다. 체력이 강한 병사들도 버티지 못해서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죠
오즈:
황녀님과 전 병사들 대신 환자들을 돌볼 테니, 남은 건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피슬:
여행자… 잘 가
피슬:
넌 내 이야길 잘 들어주는 좋은 사람이야
피슬:
평소에 길드에서 나랑 파트너하겠다는 모험가들은 많아. 하지만 그건 오즈의 정찰 결과를 듣기 위해서 그런 것뿐이야…
피슬:
짧은 여정이었지만 정말 좋은 모험이었어. 갑자기 가려니까 나도…
페이몬:
어? 피슬의 말투가 평소랑 다른데…?
피슬:
!!!
피슬:
(아——아아아방금 나도 모르게 방심했어…!)
오즈:
아, 아가씨의 뜻은… 여러분은 용감하고 비범한 지혜를 가졌으니 어떠한 문제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페이몬:
이번엔 오즈가 완전히 반대로 「통역」하고 있어
오즈:
크, 크흠… 그러니까 아가씨는 여러분이라면 분명 환상 뒤에 숨겨진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피슬:
크흠… 그렇다. 그대들은 황녀의 부하. 단죄의 기사여, 그들을 인도하여 어둠에서 벗어나 광명의 땅으로 돌아가라
모나:
누가 네 부하라는 거야…
여행자:
오즈, 피슬, 고마워
오즈:
또 만나게 될 겁니다. 모든 게 끝나면 다 같이 술이라도 한잔하죠
모나:
흠, 쓸만한 두 사람이 가버렸네
모나:
얼굴 좀 펴. 좋은 소식을 알려줄게, 새로 발견한 게 있어
모나:
그 거대 운석의 가루를 점괘에 썼더니 효과가 꽤 좋더라구!
모나:
이 추락한 바위들은 이미 수천 년 이상 존재했어. 레너드는 아마 아주 옛날 사람일 거야
모나:
운석엔 그의 의지가 담겨 있어. 즉 수천 년 동안 그의 염원이 약해지지 않았다는 거지
모나:
산의 정상까지 오르길 갈망하는 옛사람…. 그도 분명 너와 같은 모험가였을 거야
페이몬:
모험가? 그래서 그렇게 설산을 오르고 싶어 했구나!
모나:
지금까지의 방법은 시간과의 싸움이나 마찬가지였지, 너무 수동적이었어. 생각을 아예 바꿔서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해
페이몬:
나도 동의해! 지금은 레너드를 찾아내는 게 우선인 것 같아!
모나:
음… 만약 운석에 어떤 소원이 깃들어 있는 거라면, 이 바위들은 피슬이 말한 것처럼 일종의 「저주」라고 할 수 있어…
모나:
피슬이 그걸 맞히다니, 말도 안 돼…. 흠흠, 아냐, 우아한 점성술사가 남을 험담하면 안 되지
모나:
어쨌든 우리가 저주를 풀기만 하면 돼
여행자:
그럼 바로 출발하자, 페이몬
페이몬:
응!
페이몬:
예전의 모험가를 조사하려면 모험가 길드부터 가봐야지!
캐서린:
이름이 같은 모험가가 여러 명이라 나도 확실친 않아
캐서린:
근데 그 이름의 저자가 쓴 책은 있었던 거 같은데, 도서관에 한번 가보는 게 어때?
캐서린:
근데 레너드라는 사람이 쓴 책이 있었던 거 같은데, 도서관에 한번 가보는 게 어때?
페이몬:
작가, 레너드… 레너드…. 있다!
페이몬:
레너드의 모험가 핸드북은 도서관 1층의 북서쪽 코너에 있대
페이몬:
북서쪽 코너면… 저쪽이겠지?
페이몬:
찾았다! 모험가 핸드북 《산과 바다의 서》, 작가 레너드!
페이몬:
근데 이 책 지워진 부분도 많고 없어진 페이지도 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잖아!
페이몬:
이럴 수가, 우으…. 헛걸음한 거 아니야…?
여행자:
아닐 거야, 일단 모나한테 보여주자
페이몬:
아, 맞아. 모나한텐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책을 찾았어!
모나:
어서 보여줘!
여행자:
사라진 내용 때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모나:
후후, 이럴 줄 알았어
모나:
평범한 점성술사라면 아마 벌써 포기했겠지!
모나:
하지만 나 모나는 점성술의 일인자가 될 사람이니, 아무것도 날 막을 순 없어
모나:
아스트롤라베로 사라진 부분을 추산한 다음 해독하는 거지…
모나:
후——! 드디어 다 봤네…
페이몬:
뭐라고 쓰여있어?
모나:
내가 예상했던 대로야. 레너드는 2천 년 전의 모험가였어
모나:
그의 평생 소원이 바로 「고깔모자 산」이라는 설산을 오르는 거였고
페이몬:
2천 년? 그럼 이 운석들이… 그렇게 오래된 사람의 「운명의 자리」라고?!
모나:
그의 운명의 자리는 어떤 이유에선지 이 땅으로 소환됐어. 이건 아마 우인단하고 관련 있을 거야
페이몬:
맞아, 수상한 일에 우인단이 빠질 리가 없지
모나:
이 운석들엔 원소의 힘이 있어. 최면술 같은 방법으로 주위 주민들에게 방사되어 꿈에 빠지게 한 거지
모나:
그리고 내 예상이 맞다면, 아마 이 운석들 중에 핵이 있을 텐데, 그게 바로 레너드의 정신 결정이야
여행자:
그게 어디에 있을까?
모나:
만약 내가 레너드라면 이 운석의 핵을 생전에 오르지 못했던 산꼭대기 위로 떨어뜨렸을 거야
페이몬:
그럼 고깔모자 산 꼭대기에 있나? 근데… 고깔모자 산은 어디 있지? 한번도 못 들어봤는데
모나: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 책에 나와 있는 지도랑 지금 몬드의 지형을 비교해봤는데, 고깔모자 산은 이제 존재하지 않아
페이몬:
그 큰 설산이 그냥 사라졌다고?!
모나:
책에서 읽었는데, 예전에 바람의 신 바르바토스가 백성들을 위해 신력으로 얼음과 눈을 불어서 날려버리고 몬드의 지형을 바꿔놓았대
모나:
과거의 산봉우리는 드넓은 바다가 됐지. 하지만 아무리 그 산이 바다에 잠겼어도 그 정도 높이면 분명 흔적이 남았을 거야
모나:
——현재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산꼭대기 부분은…
모나:
「머스크 암초」라고 불려
모나:
호오~? 이게 예전에 고깔모자 산이었다고? 엄청 작아졌네
페이몬:
어라, 먼저 온 사람이 있어! 여기가 관광 명소인가?
페이몬:
아! 넌!
「스카라무슈」:
음… 응? 너희들이군
페이몬:
상태를 보니 꿈속에 있다 나온 건가?
모나:
스스로 깨어날 수 있는 자가 있다니…. 말도 안 돼
「스카라무슈」:
흥, 너희가 못한다고 나도 못하는 건 아니지
「스카라무슈」:
한발 늦었네. 내 「연구」는 이미 끝났거든
페이몬:
역시 이 모든 건 너희 우인단 짓이지?!
「스카라무슈」:
그렇게 긴장하지 마. 오늘은 시간이 없거든. 다음에 천천히 놀아줄게
여행자:
잠깐! 대체 목적이 뭐야!
모나:
너 방금 사람들이 꿨던 그 설산의 꿈에 들어갔다 왔지? 레너드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 거야?
「스카라무슈」:
레너드? 그게 누구…? 흥, 됐어. 지금은 피래미들을 신경 쓸 때가 아니야
「스카라무슈」:
더 무섭고, 중요한 일을… 발견했다고
페이몬:
뭐?
여행자:
그게 뭔데?
「스카라무슈」:
별하늘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거짓이지
모나:
별하늘이… 거짓이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페이몬:
모나의 점성술 이론을 반박하고 싶은 거야? 그렇다고 「별하늘 자체가 거짓」이라고 할 필요는 없잖아
페이몬:
밤에 고개를 들면 바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잖아? 이건 상식인데…
「스카라무슈」:
하… 하하하하하하! 아직도 그런 순진한 소릴 하고 있다니!
「스카라무슈」:
하지만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나도 얼마 전까진 그렇게 믿었으니까…
모나:
얼마 전까지? 그러니까…
「스카라무슈」:
흥, 너희들이랑 이런 얘기 할 시간 없어
「스카라무슈」:
「피에로」 자식…. 이런 임무를 주면서 이런 「발견」을 할 수도 있다고 귀띔도 안 해주다니…. 일부러 날 놀라게 하려고 그런 건가?
「스카라무슈」:
난 당장 가서 「진실」을 확인해야겠어. 그럼 안녕, 애송이들!
페이몬:
정말 치열한 전투였어!
모나:
날 화나게 한 대가야!
여행자:
엄청 강하구나, 모나
모나:
당연하지! 페이몬, 어때? 너도 내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맞지?
페이몬:
맞아 맞아, 모나가 없었다면 아마 상황이 더 나빠졌을 거야
모나:
흥, 들었지? 우인단 집행관! 이 나쁜 놈아!
모나:
근데 그 녀석이 그렇게 놀란 걸 보면 거짓말 같진 않던데. 설마 스승님이 점성술을 가르쳐 줬을 때 말한 「거짓된 하늘」에 다른 뜻이 있나?
모나:
아… 크흠,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이제 제일 중요한 걸 하러 가자
페이몬:
운석의 핵은 분명 이 근처에 있어!
페이몬:
우와, 이게 바로 운석의 핵? 다른 운석들과는 좀 달라! 뭔가… 더 밝은 느낌?
모나:
이 바위엔 엄청난 원소의 힘과 집념이 깃들어 있어. 이게 핵이야
여행자:
그럼… 파괴해야 되나?
모나:
응, 안 그러면 사람들이 깨어나지 못할 거야… 이 핵이 바로 모든 문제의 근원이니까
페이몬:
여행자, 해보자!
모나: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
모나:
인간의 신념이 하늘에 수천 년 동안이나 남아있었다니…
모나:
응, 역시 점성술은 정말 대단해!
페이몬:
갑자기 웬 점성술 타령?
모나:
별들과 교류할 수 있으면 지금까지의 모든 비밀을 알 수 있다고. 물론, 그 정도 실력이 있는 점성술사는 나 말고 별로 없지
여행자:
이번엔 정말 고마웠어, 모나
모나:
뭐, 뭐야. 갑자기 그렇게 진지하게…
모나:
그나저나 그 피슬이라고 하는 애, 정말 신기하단 말이지
페이몬:
내 말이! 그 애는… 음… 뭐랄까…
여행자: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야
페이몬:
그렇긴 한데, 생각해보면… 피슬의 말이 전부 틀린 건 아니야
페이몬:
혹시 잘못된 과정으로 정확한 결과를 얻어내는 타입인 걸까?
모나:
그럴지도 몰라
페이몬:
제일 의외였던 건, 고깔모자 산이 작은 섬이 됐다는 점이야!
모나:
과거의 높은 산이 바다 가운데 있는 작은 육지가 되다니. 지금은 배만 타면 다들 갈 수 있는 거 아냐?
페이몬:
그럼 누구나 고깔모자 산에 오를 수 있는 거네?
여행자:
누구나 정상에 오를 수 있겠네
페이몬:
레너드가 좋아하려나? 고깔모자 산은 그렇다 쳐도, 지금 몬드 사람들은 바람의 신 덕분에 비행도 할 수 있잖아
페이몬:
날개가 있으면 사람들은 더 높고 멀리 갈 수 있어. 더 많은 미지의 땅을 탐구할 수도 있고
여행자: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졌나요, 레너드 씨?)
페이몬:
좋아, 운석의 핵을 처리했으니 잠든 사람들도 깨어날 거야
페이몬:
우리도 모험가 길드의 의뢰를 무사히 끝낸 셈이지!
여행자:
응, 다들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