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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꺼진 별·첫 번째

미지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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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별
몬드 모험가 길드의 캐서린에게 중요한 할 말이 있는 듯하다
캐서린:
여행자, 마침 잘 왔어
페이몬:
캐서린, 무슨 일이야?
캐서린:
응, 모험가들한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는 큰일이 생겼거든
캐서린:
급하게 네게 맡길 임무가 있어, 여행자
페이몬:
으아… 엄청 심각한 모양이네…
캐서린:
솔직히 이런 일은 우리도 처음이야
캐서린:
길드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탐험 중인 모험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야
캐서린:
잠깐, 혹시 모르니…
피슬:
캐서린! 유야 정토의 백성이여, 설마 나를 부른 게 그대인가?
캐서린:
아, 왔다 왔어
오즈:
또 만났군요, 캐서린 씨
페이몬:
와! 까마귀가 말을 해?!
오즈:
하하, 뭘 그렇게 놀라십니까?
피슬:
내 충실한 신하여, 근심이 가득한 얼굴을 보니 또 그 간사한 죄인들이 몬드의 평화를 깨트렸나 보구나
캐서린:
여행자, 이분은 몬드 모험가 길드의 시니어 모험가 피슬이야
캐서린:
피슬, 오즈. 이분이 바로 내가 전에 얘기한 여행자야
피슬:
오? 네가? 훗… 좋은 눈빛이야
오즈: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명예 기사와 그의 길동무 페이몬.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피슬:
너도 깊고 그윽한 어둠의 결정에 맞서려는 건가?
페이몬:
그윽한… 뭐? 어둠의 뭐에 맞선다고?
여행자:
캐서린 씨, 방금 말한 건 이게 아니잖아요
오즈:
아가씨가 말씀하신 게 바로 그 운석들입니다
캐서린:
길드 측에선 아직 운석우가 발생한 원인과 부작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어. 그래서 모험가들이 2인 1조가 돼서 팀을 이뤄줬으면 해
캐서린:
여행자, 피슬. 너희 둘이 서로 협력하면서 안전하게 움직여줘
피슬:
흥, 충실한 캐서린의 부탁이니 이 황녀가 들어주는 수밖에
피슬:
훗~! 단죄의 황녀 피슬 님과 함께 여정에 오를 수 있는 걸 여생 동안 자랑스러워하라고!
오즈:
이분은 저의 주인, [이세계]·유야 정토에서 오신 황녀 피슬이십니다. 그리고 전 그녀의 권속, 까마귀 오즈입니다
페이몬:
엄, 엄청 대단한 사람이네…
페이몬:
난 페이몬이고, 얜 Traveler(이)야. 잘 부탁해!
여행자:
근데 방금, [이세계]라고 했어?
캐서린:
음, 피슬이랑 오래 지내다 보면 차차 알게 될 거야…
피슬:
여행자 따위가 무한한 유야 정토의 위대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 좋아, 용서해줄게
페이몬:
용서?
오즈:
「안녕」이라고 하십니다
페이몬:
이 두 사람 아까부터 짜고 연극이라도 하는 건가…? 주인은 신비스러운데 권속은 옆에서 자꾸 태클 걸잖아, 이상해!
오즈:
두 분께서 궁금한 게 많으신 것 같군요. 가면서 얘기하죠
페이몬:
그나저나 이게 어떻게 2인 1조야? 완전히 4인 1조잖아…
페이몬:
여기가 바로 캐서린이 말한 몬드에서 가장 가까운 사건 현장, 샘물 마을이야
오즈: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군요
여행자:
쓰러져 있는 사람이 많아
피슬:
축복의 종이여 울려라! 단죄의 시간이 왔도다! 찬송하라, 구원을 기다리는 자여. 「단죄의 황녀」가 이곳에 강림했다!
페이몬:
정말 의욕 넘치는 황녀네!
피슬:
범인(凡人)이여, 특별히 이 황녀에게 예를 올리는 걸 면할 테니 알고 있는 단서가 있다면 전부 말해 보거라
조이스:
엥? 당신은?
오즈: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흰 환자에 관한 정보를 물어보러 왔습니다
페이몬:
아아 오해하지 마! 우린 의뢰를 받고 상황을 조사하러 온 모험가 길드의 모험가야!
조이스:
아, 그렇군요. 이 사람은 어젯밤에 바닥에 있는 운석을 만지자마자 혼수상태에 빠졌어요
조이스:
그러니까 여러분도 절대 운석을 만지지 마세요
피슬:
어리석은 간언이군. 본 황녀에겐 심연색 구슬의 신성한 보호가 있거늘 고작 암흑결정 따위가 내게 무슨 위협이 된다는 거지?
오즈:
아뇨, 아가씨는 황녀님이시니 정확한 간언을 들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피슬:
그런가…. 그럼 할 수 없군
페이몬:
Traveler, 당신은… 당신은 모험가이시니 정확한 간언을 들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자:
아, 알았어…
페이몬:
가끔 이런 말을 해보는 것도 재밌네!
피슬:
이 황녀님을 따라 하는 건가? 흥, 천 가지 세계가 적멸하는 비장한 소원을 범인이 어찌 헤아리겠는가!
피슬: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지. 너한테 「단죄의 황녀」의 운명은 너무 버거울 테니까
여행자:
그, 그럼 가시죠, 황녀님
페이몬:
여기도 쓰러진 사람이 있어!
피슬:
기사여, 본 황녀의 물음에 답하라. 이 불행한 자의 상황은 어떤가?
애들러:
어, 음… 온, 온종일 잤지만, 아직 깨어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애들러:
네, 아주 깊이 잠든 모양이에요. 잠꼬대도 해요
혼수상태인 환자:
못 걷겠어…. 진짜야, 일단 좀 쉴래…
페이몬:
저 사람… 왜, 왜 저러는 거야…?
피슬:
암흑의 꿈은 마치 선악과를 물고 있는 흉악한 짐승 같아. 칠흑 같은 두 눈은 나약한 자들을 심연에 빠트리기 마련이지…
페이몬:
그러니까, 꿈속에 그를 유인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오즈:
아직 증거는 없지만, 황녀님의 직감은 항상 정확하답니다
페이몬:
음…. 좀 더 조사해보자!
에드나:
안녕하세요, 전 환자들의 간호를 담당하는 수녀 에드나라고 해요
피슬:
이름을 대라, 악몽 속의 악랄한 자여!
오즈:
죄송합니다, 수녀님께 하는 말이 아닙니다. 누워계신 이분이 혹시 무슨 말을 했었나요?
에드나:
돌아가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던 거 같아요…
하트만:
아… 술, 술이 아직…
여행자:
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인가?
오즈:
아주 깊게 잠든 것 같군요
피슬:
이건 평범한 꿈이 아니라… 저주였군!
에드나:
깨워봤지만 아주 잠깐 깨어난 뒤에 바로 다시 잠들었어요
페이몬:
깨어났을 때 정보 같은 걸 알려주진 않았어?
에드나:
꿈에서 자신이 산 위에 있었고 엄청 춥다고 말했어요
페이몬:
산 위에? 춥다고? 흠…
피슬:
설마 설산의 악마가 내린 서리의 저주…? 샘물 요정이 수호하는 샘물 마을도 결국 악마의 땅이 된 건가?
피슬:
정말 골치 아프게 됐군. 하지만 괜찮다, 내가 단죄하기만 한다면…
두라프:
저기 미안하지만, 혹시 너희들 지금 시간 있니?
페이몬:
두라프 씨잖아! 무슨 일이야?
두라프:
음, 뭐라고 해야할지…
두라프:
우리 마을 뒷산에도 운석이 있어. 마을에 앨런이라고 하는 녀석이 그걸 보러 가겠다며 혼자 뛰쳐나갔어
두라프:
운석이 얼마나 위험한지 너희들도 봤겠지. 그 녀석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야. 그래서 나랑 같이 가서 그를 데려와 줬으면 해
페이몬:
이렇게 위험한데 대체 거긴 왜 간 거야!
두라프:
내 말이! 돌아오면 내가 아주 혼 좀 내야겠어!
페이몬:
그래, 그럼 빨리 찾으러 가보자!
앨런:
휴! 이대로 죽는 줄 알았네!
두라프:
인석아! 이런 상황에서 꼭 사고를 쳐야겠냐!
앨런: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 그럴게요!
두라프:
정말 미안하게 됐군. 내가 이 녀석을 제대로 혼내줄게!
페이몬:
다음부턴 멋대로 돌아다니면 안 돼!
여행자:
운석은 바로 저기 있어
페이몬:
내가 한번 봐볼게…. 어라? 황녀님, 신의 눈이 반짝이는데?
피슬:
응? 설마 서리의 저주가 이 심연색 마법 구슬에 흐르는 에너지가 운명의 애가를 부르고 있다는 걸 눈치채기라도 한 건가?
페이몬:
음, 신의 눈이 반응하는 물건이 있나?
피슬:
세계의 그윽함, 뭇 별들의 속삭임. 마해의 저주, 그리고…
페이몬:
그게 다 뭔데! 네 말은 너무 알아듣기 어렵다구!
오즈:
죄송합니다, 황녀님께선 평범한 인간의 언어에 익숙지 않으십니다
페이몬:
그래서 네가 통역해 주는 거야?
오즈:
오해하셨군요, 이건 통역이 아니라 황녀님의 뜻을 대신 전하는 거죠. 이 주위에서 신의 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아마 원소의 힘뿐일 겁니다
피슬:
흠, 수고했어, 오즈. 속세에 두 눈이 가려진 자들은 너처럼 본 황녀의 참뜻을 바로바로 이해하지 못하지….
페이몬:
운석에 원소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신의 눈이 빛나는 건 그 원소의 힘에 반응하는 건가?
페이몬:
그럴…지도? 일단 해보지 뭐. 신의 눈으로 운석 파편을 찾아 위험을 제거해보자
페이몬:
청소가 어느 정도 끝난 거 같아. 샘물 마을 주민들한테 도움이 됐으려나?
오즈:
원소의 힘이 깃든 운석…. 이게 바로 사건의 원흉일까요?
피슬:
축복의 성약으로 맹세하는데 이 운석들이 바로 악몽의 근원인 게 틀림없어!
여행자:
마을로 돌아가서 확인해보자
페이몬:
응!!
페이몬:
에드나 씨, 우리가 뒷산에 있는 운석들을 치웠는데 환자들은 좀 어때?
에드나:
덕분에 방금 환자 두 분이 깨어나셨어요!
하트만:
아직도 좀 졸리네…. 흐암~
페이몬:
다행이다, 이 방법에 효과가 있었어!
에드나:
주변에 있는 운석을 모두 깨끗이 치우기만 하면…
여행자:
모두 꿈에서 깨어날 거예요
오즈:
아,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피슬:
후후, 이 황녀님이 직접 나섰으니 이런 결과가 있는 것도 당연하지!
페이몬:
방금 깨어난 아저씨, 꿈에서 뭘 봤어?
하트만:
엄청 춥고 산길을 계속 걷고 있었어…. 아마 설산이었을 거야…
페이몬:
산길…? 아무 이유 없이?
하트만:
음, 나도 잘 모르겠어. 꿈속의 난 전혀 내 의지로 움직일 수 없었거든
피슬:
역시 저주였군. 이 얼마나 슬픈 땅인가…
여행자:
(저주? 정말 그럴까?)
페이몬:
어쨌든 운석을 치우는 게 효과가 있는 모양이네. 더 열심히 해야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