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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등절 셋째 날

해등절 셋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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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성의 선적
부두에는 등을 짓는 데 사용되는 인화성 재료가 대량으로 쌓여 있다. 그리고 무더기로 쌓여 있는 재료들 사이에서 수상한 사람을 보았다. 수상한 사람은 방해받는 게 못마땅한지 주인공에게 떠나라고 호통을 친다. 나무, 종이, 기름이 쌓여있는 광경을 바라보며 불길한 예감이 든 주인공 일행은 리월 총무부로 가서 천암군의 수비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그들이 어떻게 처리했을까? 중요한 일이니만큼 주인공은 다시 한번 알아보기로 한다
가의:
너흰...아, 맞다. 어제 중대 사항을 알려주신 두 분이군요
가의:
에휴...솔직히 말씀드리면 해등절 기간에는 총무부에 일이 너무 많아 인력을 배치할 수가 없네요
페이몬:
엥? 이럴 수가...
가의:
정말 죄송하군요. 어렵게 정보를 알려주셨는데...잠시만요...흠...어쩌면...
가의:
어쩌면, 소대 하나가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 소대는 오늘 마지막 임무 하나만 남겨두고 있으니까요
가의:
그들은 현재 귀리 평원에서 몬스터 소탕 중입니다. 만약 당신들이 그들과 연락이 닿는다면...
성화:
됐다, 이곳의 몬스터 흔적 조사를 모두 끝냈네. 이제 퇴근...응?
성화:
당신들은 누구지?
페이몬:
가의가 우리한테 널 찾아가라고 했어, 그가...
성화:
그렇군요
성화:
총무부의 일을 도와줘서 고마워요. 이 일은 우리가 하루빨리 처리할 겁니다
성화:
그럼, 기회가 있으면 리월항에서 다시 뵙죠. 열정적인 여행자여
페이몬: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혹시...
페이몬:
나도 그렇게 느꼈어!
페이몬:
현지인들은 그 맛있는 것들에 이미 익숙해진 거야
페이몬:
하지만 황야를 떠돌며 이상한 버섯 따위로만 주린 배를 채우는 여행자들은…
페이몬:
너한텐 해등절은 아주 뜻! 깊! 잖! 아!
페이몬:
그러니까 어제의 목격 장소로 다시 가보자
페이몬:
순찰대 아저씨가 범인은 범죄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고 했어. 이게 범죄 심리라나 뭐라나
여행자:
아직 「사건」은 발생도 안 했는데…
페이몬:
그러니까 더 서둘러야지. 만약 그 인화성 물품들에 누군가 손을 댔다면, 사건이 발생한 후엔 모든 게 끝이야!
페이몬:
역시, 저건!
페이몬:
잠깐, 누군가 더 있는 거 같아…
페이몬:
...
소:
……
페이몬: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이 사람 말이 잘 안 통할 것 같은데...어떡하지?
페이몬:
으아. 좋,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야...
소:
느낌에만 의존해서 「선악」을 판단하지 마
소:
그러나 난 확실히 악귀야. 요물과 마물을 참살하는 호법야차, 「소(魈)」다
페이몬:
호법야차...!
페이몬:
맞, 맞다...전에 리월 사람들한테 들어본 적 있어...야차도 리월을 지키는 선인이라고...
페이몬:
어둠 속에서 인류의 세상을 수호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을 위해 요괴와 마물을 처치한다고...
페이몬:
그럼 착한 사람이잖아!
소:
...아니. 야차의 「호법」은 인간에 대한 호의가 아냐
페이몬:
힝...분명 해등절은 영웅들을 기념하기 위한 날인데
페이몬:
리월을 지킨 영웅들 중 드물게 아직 한 명이 살아있지만, 그 영웅은 자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을 마다하다니
소:
……
페이몬:
소 씨...음, 소 신선님...? 아까 왜 그 수상한 녀석을 제압하지 않은 거야?
소:
요물의 장난질인 줄 알고 와서 본 거야
소:
만약 선과 마의 세계에서 무언가가 족쇄를 벗는다면, 그건 내 책임이야
소:
하지만 이번 위협은 인간의 세계——즉 너희의 세계에서 온 것이니, 이건 네 책임이야, 인간 여행자
소:
필요할 땐… 스스로 과감해지고 결단력 있어야 해
소:
요괴를 참하는 내 창의 술이 인간 세상의 피로 물들지 않도록
페이몬:
이건…
소:
그 사람이 남긴 부호야
여행자:
페이몬, 뭔지 알겠어?
페이몬:
딱히 모르겠는데
소:
그럼 너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내게 보여줘
소:
만약 나였다면, 결말의 방향이 「붉은색의 해등절」로 이어졌을지도 모르지
여행자:
경사스럽고 좋네
페이몬:
무서워!
페이몬:
으아, 일단 흥분하지 말고 이 부호가 뭔지 알아보자